마장호수 출렁다리 입구에 위치한
오래된 그래서 더 정감있고 편안한 토속카페 모퉁이찻집을 소개합니다.
요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시대에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바리스타들이 다양한 맛의 커피를 선보이며 한집 걸러 커피숍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정말 흔치않은 토속카페 아니 찻집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곳의 주메뉴는 커피입니다.
그 흔한 아메리카노가 아닙니다. 물론 더블샷도 아닙니다.
그냥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입니다.
예전에 즐겨 마셨던 헤즐넛향이 나는 커피입니다.
다양한 맛의 커피나 아메리카노는 기대하지 말아 주세요.
너무나 흔하게 접하는 아메리카노...
편의점에도 샌드위치 가게에서도, 식당에서도 그냥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곳에서는 커피를 팝니다.
그냥 커피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따뜻한 커피와 냉커피가 있습니다.
그런데 참 맛있습니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옛날 찻집 분위기가 완벽합니다.
예전 토속카페를 흉내내는 곳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잘 어우러져 정감있고 편안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참 멋집니다.
어딘가 어설픈것 같기도 하지만...
예전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지금 생각하면 누구나 아름다웠던 시절이라 여기는
바로 그 시절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찻집 분위기만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세련된 외모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마냥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여사장의 매력 때문 일까요?
참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닙니다.
모퉁이 찻집은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흔들다리)'에서 파주시청, 영장삼거리 방향으로 2km 거리에 은진식당 한켠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커피숍도 많습니다.
그런데 참 많은 분들이 일부러 찾아옵니다.
다시 찾아옵니다.
잊지 않고 찾아옵니다.
남자 손님도 많지만 여자 손님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워 하고 편안해 합니다.
옛날 커피 마시며 잠시 쉬어가니, 지친 몸과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파주 마장호수출렁다리 근처에서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이어오는 전주식백반 전문 '은진식당'의 한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판이 그리 눈에 띄지 않아
한동안은 이곳을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은진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도
모퉁이찻집이 있는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곳입니다.
대부분이 단골이라 합니다.
모퉁이찻집 외부에는 철마다 피는 다양한 꽃들이 많습니다.
이곳 주인은 꽃 가꾸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일 화단의 꽃을 보고 만지고 다듬습니다.
내부는 정말 옛날 찻집입니다.
그냥 옛날 찻집입니다.
예전에도 이랬습니다.
앞으로도 모퉁이찻집은 이 모습으로 오랜 단골들을 맞이할 겁니다.
그래서 모퉁이찻집이 좋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마음속 이야기를 하나씩 남기고 갑니다.
메모를 남기는 종이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찢어진 다양한 종이에 남긴 진심이 있습니다.
웃긴 이야기도 있습니다.
마음 짠한 속내음도 있습니다.
다른이에게 위안을 주는 따뜻한 글귀도 있습니다.
'내 마음도 그래... 다들 나와 같구나...'
작은 울림이 있습니다.
마음 한켠이 따뜻해 집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사람이 고맙습니다.
모퉁이찻집이 있어 고맙습니다.